인천 PC방 의자 100개 중심봉 교체 후기 | 엘리베이터 없는 2층의 악몽

왔습니다.

인천 서구 심곡동.

2주 전에 예약 현장임.

**새벽부터 시작된 전쟁**

오전 7시.

박스가 16개.

1박스에 25kg.

전부 의자 중심봉이랑 럭킹 세트임.

마트에서 파는 그런 거 아님.

공장 납품용으로 쓰는 거 그대로 가져온 거라서 일반 시중 제품이랑 등급이 다름.

근데 이게 무거움.

400kg을 차에 싣고 왔다는 거임.

**주차부터 난관**

가게 앞 갓길에 개구리 주차.

비상등 켜고 최대한 빠르게 하차.

근처에 구청 단속 카메라 있는 거 알고 있음.

딱지 끊기면 오늘 일당 날아감.

박스 하나 내리고 뛰고.

또 내리고 뛰고.

100미터를 왕복하며 부품을 옮김.

이미 땀이 벌써 흠뻑.

**엘리베이터가 없음**

이거 미리 알았으면 정신적으로 준비라도 했을 텐데.

2층임.

계단임.

25kg짜리 박스를 한 개씩 들고 올라가야 함.

16번.

올라가면서 사장님한테 마음속으로 원망 400kg 실어 보냄.

아이구.

다리가 이미 누구 다리? 내 다리 아님..

**직원은요?**

없음.

원래 있었음.

3주 만에 도망갔음, 일 가르쳐 놓으면 계속 도망감, 힘든가??

이 바닥이 원래 그럼.

젊은 기술자가 씨가 말랐음.

힘들다고 안 옴.

돈 많이 줘도 안 옴.

결국 내가 올라감.

1인 법인 대표가 직접 몸으로 때우는 거임.

누가 하겠음.

내가 해야지.

**매장 내부 동선이 또 문제**

입구에서 안쪽까지 거리가 꽤 됨.

의자 100개가 구석구석 박혀 있음.

부품 들고 걸어 들어가고.

빠진 고철 들고 다시 나오고.

이걸 반복함.

다리 후달립니다.

난 누구 여긴 어디.

시간이 지나면서 동선이 점점 더 길어지는 것 같음.

착각인지 몰라도 매장이 점점 커지는 듯한 느낌. 의자 상태 다시 확인.

음 누웠군.

100개를 뒤집는다. 30개 부터 몇 개인지 까먹었다.

중심봉 문제발생! 누구한테 교체 받으셧는지 모르겠지만, 이건 아니지… 저러면 봉에 마찰열 발생해서 6개월도 못쓰는데…

 

오래된 의자라 중심봉에 오발이 고착됨.

지랄해도 안 빠짐.

염병해도 안 나옴.

WD-40 꺼냄.

뿌리고 10분 기다림, 다른거 먼저 교체,

이래서 당일 수리가 불가능한 거임.

“지금 바로 되냐”고 물어보는 분들.

안 됨.

이런 변수가 현장에 항상 있음.

공장 부품이라서 미리 맞춰서 오는 거고, 갑자기 되는 게 아님.

교체하고 확인, 음.. 정상..

 

**옆집 사장님 등장**

작업하고 있는데 옆 매장 사장님이 오심.

“저도 의자 고장났는데 오늘 봐줄 수 있어요?”

네! 봐드릴 수는 있는데, 부품이 없어요…

부품이 공장 주문 제작이라 재고가 없음.

오늘 현장은 한 달 전에 부품 맞춰서 온 거임.

갑자기 되는 게 아님.

100% 예약제로 운영되는 게 이런 이유임.

**고철이 내려가야 함**

작업 다 끝나고 뺀 중심봉이랑 럭킹.

이게 전부 고철임.

무거움.

1층으로 다시 내려야 함, 잠깐 스티커 까먹음, 하다말고 다시 올라감.

조립

올라올 때보다 더 힘듦.

왜냐면 이미 다리가 없음.

발가락 끝까지 짜릿한 상태로 마지막 왕복.

**최종 정산**

주차: 30분

계단 하차: 1시간

본격 작업: 2시간

고철 처리: 1시간 30분

총 5시간.

의자 100개.

혼자.

**느낀 점**

PC방 시공은 장비발보다 ‘동선’이 반이다.

엘리베이터 유무가 생존을 결정한다.

엘리베이터 있는 현장과 없는 현장의 체감 시간 차이는 하늘과 땅.

다음부터는 미리 물어봐야겠음.

**마무리**

제조용 부품 특성상 주문 후 대기 시간 있음.

100% 예약제로 운영 중이라 갑자기 연락 오셔도 바로 방문은 어렵습니다.

일정 먼저 잡으시면 맞춰서 갑니다.

문의는 블로그 프로필 참고해 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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